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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재워드립니다” 수면마케팅 쑥쑥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11-01-30 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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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경제] ‘소비자들을 잠들게 하라.’

업체들이 잠 못 이루는 소비자층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화장품업체들은 숙면 효과를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백화점은 숙면용품 매장을 늘렸다. 이른바 ‘수면 마케팅’이다. 잠 못드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 장애 환자는 2001년 5만1000명에서 지난해 22만8000명으로 7년간 4.5배 늘었다.

불면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하거나 숙면을 도와주는 화장품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뜨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숨’ 홍보대사 100명과 방문판매직원을 활용해 신제품을 테스트했다. 야간 근무가 많은 간호사, 스튜어디스, 유흥업소 여종업원 3개 직업군 1200여명에게 샘플을 나눠주고 1주일 뒤 효능을 물었다. 설문 결과 미백 효과 95%, 주름 개선 92%, 트러블 진정 89%로 집계됐다. 피부 노화 인자 생성을 제어하는 성분을 넣은 ‘숨 시크릿 나이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이달 초 출시 1주일 만에 1만 개가 팔렸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4월 베개 속에 넣는 방향 주머니 ‘유어 소울 테라피 딥 슬리핑 베개속’을 내놓았다. 라벤더, 로즈마리향으로 심신 안정을 돕는 제품. 5월에는 생리 기간 발생하는 수면 장애와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크림형 트리트먼트 ‘나이트 솔루션 매직데이 트러블 슬리핑 마스크’를 출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일교차가 커지고 휴가 후유증이 겹친 탓인지 9월 들어 28일까지 판매량이 8월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숙면용 베개와 매트리스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템퍼’ 매장을 늘렸다. 템퍼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부산본점에만 있었지만 8개월간 6개 점포에 추가 입점했다.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건강 베개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6% 늘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20만원 안팎의 고가 베개도 잘 팔린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선 6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라텍스 베개·매트리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이마트 측은 “20만∼30만원대 라텍스 제품이 많이 팔렸고, 60만원대 제품도 적잖게 판매된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열대야가 있었던 7∼8월에 특수를 누렸다. 7월엔 취침등과 안대 매출이 각각 11.3%, 8% 늘었고 8월엔 아로마 초 매출이 24.2%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면마케팅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황모(34)씨는 “집중력과 업무 능률 저하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면 수십만원이 들더라도 숙면 용품을 사게 된다”면서도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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